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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도화로 서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다

WORLD 19:13: 08 11, 2026

태안 뉴스: 예년 노성가도 북부 구릉지는 '땅은 조각조각, 일손은 턱없이 부족, 지력은 형편없다'는 고질적인 난제에 묶여 땅은 여기저기 흩어지고 산업은 한길로만 흘러갔다. 하지만 오늘날 이 산골 마을에 들어서면 줄줄이 늘어선 비닐하우스에 싱그러운 과일 향기가 가득하고, 농기계는 힘차게 구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향촌 진흥의 생생한 활력이 넘쳐난다.

변화의 물꼬는 '잠든 땅을 깨운 것'에서 터졌다. 이장촌은 한때 3000여 필지에 달하는 '손바닥만 한 땅' 때문에 발목이 잡혔지만, 촌지부서기 교영군이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합작사를 세운 뒤 황하 유역 생태 관리 사업과 연계해 흩어진 땅을 한데 모아 '작은 밭을 큰 밭으로 합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방식은 북부 산간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하구촌은 간부들이 솔선해 위험 부담금을 내고 황무지를 옥토로 일궜으며, 대석관촌은 산동농업대학과 손잡고 '밭벼+옥수수+시금치' 1년 3작 모델을 선보여 저생산지를 '돈이 되는 밭'으로 탈바꿈시켰다.

산업 고도화는 판세를 바꾼 결정적인 한 수였다. 대석관촌은 비성에서 가장 큰 시설 유도 재배 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 태양광 산란 거위 사육장을 연계해 '하우스 지붕에선 전기를 만들고, 그 아래선 거위를 키우는' 복합 경영을 실현했다. 하구촌은 '수확 체험 경제'에 공을 들여 체험 수익이 특색 작물 재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게 됐고, 이장촌은 농업 서비스 센터를 꾸려 천무에 달하는 농지 전 과정을 기계화했다.

함께 뭉치니 시장에서 목소리가 커졌다. 노성가도는 구역 당위원회를 구심점으로 11개 체리 하우스를 통합 운영하고 '강왕원', '강왕하' 브랜드를 내걸어 포장과 판매를 일원화했으며, 연잎차·연근 가루 등 가공품을 전자상거래로 전국에 뿌렸다. "예전엔 각자 알아서 팔다 보니 좋은 물건도 제값을 받기 어려웠는데, 이젠 상인들이 먼저 발걸음을 해요." 대석관촌 서기 손문원의 말이다.

공동 살림이 넉넉해진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렸다. 대석관촌은 마을 단위로는 처음으로 '행복 식당'을 열어 70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이장촌은 주간 돌봄 센터를 마련해 60세 이상 노인의 양로 보험료 일부를 대신 납부했으며, 하구촌은 '출자금+임금' 두 갈래 수익 모델을 도입해 조합원이 지분에 따라 배당을 받고 일한 만큼 임금을 받도록 했다.

이장에서 대석관에 이르기까지, 자원은 숨통을 트고 산촌은 살이 오르며 주민들의 마음은 한데 모였다. 비성의 실천은 향촌 진흥의 핵심이 자원을 살리고 산업을 키우며 주민에게 혜택을 돌리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잠들었던 땅이 깨어나고 흩어졌던 힘이 한 줄기로 뭉칠 때, 이 뜨거운 땅 위에 생기 넘치는 한 폭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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